논평최중경 공인회계사회 회장은 모든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나야

작성일시: 작성일2018-03-19   

1. 오는 23일 ㈜효성은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여 최중경 공인회계사회 회장의 사외이사 재선임을 결의할 예정이다.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우찬 고려대 교수)는 최중경 회장이 효성의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이 문제될 뿐 아니라 공인회계사회 회장의 사외이사 겸직 자체가 부적절한 만큼 지금이라도 사외이사 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2. 최중경 회장은 2016년 6월 효성과 애큐온캐피탈 두 곳의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상태에서 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당시 경제개혁연대는 공인회계사회 회장이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는 것은 이해충돌 문제가 있으므로 사외이사직을 모두 사임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최중경 회장은 이해충돌 가능성이 낮다며 거부하였다. 이후 최중경 회장은 2016년 말 애큐온캐피탈 사외이사를 연임하였고 2017년 말 다시 연임을 하여 현재 재직 중이며, 효성의 사외이사 두 번째 연임을 앞두고 있다. 


3. 최중경 회장은 무엇보다 효성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 최중경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회계 투명성을 강조해왔고, 2017 초 어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회계부정은 일종의 살인행위”, “회계 부정을 저지르면 다시는 햇빛을 보지 못할 정도로 중형에 처해야 한다"라는 말까지 하였다. 그런데 이후 8월에 개최된 효성 이사회에서 최중경 회장은 이상운 전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 안건에 찬성하였다. 당시 효성은 증권선물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패소한 뒤 상고를 포기한 상태였다. 즉, 증권선물위원회가 해임을 권고한 조석래, 이상운 전 대표이사들의 분식회계 책임이 법원 판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 것이다. 그런데도 최중경 회장은 분식회계 책임자인 이상운 전 이사를 다시 이사로 선임하는 데 찬성하였고 이상운 전 이사는 이사회 결의로 후보에 올랐지만 시장의 비판여론에 부딪쳐 결국 사퇴하였다. 평소 회계부정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던 것과는 달리 주주들에게 분식회계 책임자를 이사로 추천하는 것을 보면, 최중경 회장 스스로 사외이사의 책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경영진의 우군 역할을 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계속하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4. 보다 근본적으로 경제개혁연대는, 공인회계사회 회장이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는 것은 이해충돌 문제가 있어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한다. 최중경 회장이 사외이사로 있는 애큐온캐피탈은 비상장회사이고, 효성은 상장회사이지만 비상장자회사를 여럿 거느리고 있다. 공인회계사회는 비상장회사에 대한 감리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며 회장은 이에 대한 보고를 받고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다. 위탁감리위원회 등 관련 위원회 위원장과 위원의 추천권도 회장에게 있다. 마음만 먹으면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 어렵지 않은 것이다. 기업회계를 감시하는 자율규제기관의 대표자로서 이해가 상충하는 두 역할은 어느 한 쪽을 포기하여 근본적으로 회피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지 문제가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속단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5. 경제개혁연대는 최중경 회장이 효성의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을 지켜왔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더 늦기 전에 현명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 나아가, 공인회계사회 회장으로서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애큐온캐피탈 사외이사직에서도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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