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정책과 활동 > 보도자료






박삼구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자격 엄격히 판단해야
금호산업 인수 시 옵션계약 논란, 금호타이어 인수자금 철저히 조사해야

1. 어제(1/12) 채권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지분(42.01%) 매각 본입찰이 마감되었다. 최종적으로 중국 3개 업체가 본입찰에 참여했고, 원래는 채권단이 오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입찰 참여업체의 인수 의지 및 고용승계 등 非가격 요소 관련 검토 작업이 길어지면서 다음 주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의 관심은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에 집중되어 있다.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을 체결하면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경영정상화 이후 채권단 출자 지분 매각 시 박삼구 회장에게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2015년 박삼구 회장은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금호기업(SPC)을 설립하고 금호기업에 우선매수청구권을 양도하여 금호산업을 되찾았다. 금호타이어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온 박삼구 회장이 이번에도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2. 그런데 최근 한 언론사는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 지분을 인수할 당시 “계열사 자금 동원 금지” 원칙을 어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대상그룹 계열사 대상에프앤에프와 상암커뮤니케이션즈는 각 150억원과 50억원을 금호기업에 출자하여 총 20만주의 주식을 취득했는데, 박삼구 회장 측이 이들 기업에 풋백옵션을 제공하였다는 것이다. 풋백옵션은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되팔 수 있는 권리로, 대상 계열사들이 옵션을 행사하면 금호기업이 해당 주식을 인수해야 한다. 그런데 금호기업은 작년 6월 금호터미널에 흡수합병되어 금호홀딩스로 되었고, 대상 계열사들이 금호홀딩스 설립 전에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결국 금호터미널이 부담을 떠안는 것이므로 사실상 “계열사 동원 금지” 원칙을 어긴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대상에프앤에프는 2015년 감사보고서에 “동 지분상품에 대하여 취득원가를 행사가격으로 하는 매도옵션 약정이 체결되어 있으며, 동 복합상품을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으로 지정하였습니다”라고 기재하고 있다.

금호산업 인수 당시 채권단은 박삼구 회장 측에 계열사 자금을 동원하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걸었고, 박삼구 회장은 CJ 등 국내 다른 기업들로부터 인수 자금(금호기업 출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과정에서 계열공익법인인 금호재단과 죽호학원의 자금을 동원하여 논란이 되었으나, 채권단은 계열회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최종적으로 인수를 승인했다. 그러나 채권단이 이번에 드러난 옵션계약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이를 알고도 인수를 승인한 것인지는 의문이다. 당시 산업은행은 “계열사 동원 금지 원칙 위배 여부 및 투자자 앞 무리한 수익 보장으로 인한 재부실화 가능성” 등을 검토하여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는데, 옵션계약이 계열사 동원 금지 원칙을 위배한 것인지도 따져봐야 할 문제지만 “투자자 앞 무리한 수익 보장”에도 해당될 수 있기 때문이다.

3.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 주식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역시 계열사를 동원해서는 안 되며 박삼구 회장 개인이 인수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산업과 유사하게 SPC 를 설립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산업 인수 시 박삼구 회장 측이 투자자들과 체결한 옵션계약 내용을 조사하여 인수조건을 위배한 것은 아닌지 판단해야 할 것이며, 금호타이어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 철저히 살펴보고 인수적격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박삼구 회장이 지난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할 당시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과도한 수익률을 보장하는 풋백옵션을 제공하였고, 이것이 결국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위기로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금호산업 인수 과정에서 다시 폿백옵션을 제공하여 논란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채권단은 엄정한 잣대로 판단해야 한다.


논평 원문(HWP)